천안갑 재선거 출마 주자 윤곽…여야 인사 4명 출마 선언

입력 2018-03-21 15:00
수정 2018-03-21 15:12
천안갑 재선거 출마 주자 윤곽…여야 인사 4명 출마 선언

길환영 전 KBS 사장 내주 출마 선언…이완구 전 총리도 거론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충남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 주자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현재까지 여야 인사 4명이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하고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야당 인사 2명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거나 저울질하고 있다.

한태선(53)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은 21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한 부의장은 2016년 4월 20대 총선 때 같은 선거구에서 출마했으나 쓴잔을 마셨다.

그는 지난달 26일 천안시 동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지난 10일에는 출판기념회도 열었다.

이규희(56) 더불어민주당 전 천안갑 지역위원장도 지난 14일 천안역 지하상가에서 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위원장은 20대 총선 때 당내 경선에서 한태선 후보에게 패배했다.

그는 기자회견 장소를 지하상가로 선택한 배경에 대해 "원도심과 골목상권 활성화에 혼신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유진수(46) 중앙당 부대변인이 출사표를 던졌다.

유 부대변인은 지난달 20일 '40대 기수론'을 내세우며 재선거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지난 5일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지난 16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길환영(63) 전 KBS 사장을 천안갑 선거구 조직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재선거 후보로 공천할 태세다.

길 전 사장은 다음 주 중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출사표를 던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제20대 총선 때 새누리당 후보로 천안을 선거구에 출마표를 던졌다가 상황이 여의치 않자 포기했다.

여기에 지난 14일 홍성군 장곡면 이광윤 선생 사당을 찾아 정치 재개 가능성을 언급한 이완구(67) 전 국무총리의 출마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다.

이광윤 선생은 임진왜란 당시 청주성을 탈환한 의병장으로, 이 전 총리의 11대 조부다.

이 전 총리는 당일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정치권에서 3개월은 긴 시간"이라며 즉답을 피하면서도 "한 달 후에 보자"며 여운을 남겼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정원(63) 전 천안시의회 의장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그는 지난 19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 원도심을 충남 최고의 주거공간으로 육성하겠다"며 공약했다.



천안갑 선거구는 자유한국당 박찬우 전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면서 공석이 됐다.

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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