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철인 이승훈·신의현의 의기투합 "베이징 때도 금메달"
비장애인·장애인 스포츠 영웅의 만남…"감동과 용기받았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철인' 이승훈(대한항공)과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철인' 신의현(창성건설)이 의기투합했다.
두 선수는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3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만나 서로의 모습을 보며 감동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승훈은 "신의현과 비교되는 것만 해도 영광"이라며 "힘든 역경을 이겨내고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모습을 보며 많은 감동과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베이징에서도 좋은 모습으로 메달을 따시길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훈은 평창올림픽에서 빙상 꿈나무들에게 희망과 도전 의식을 심어줘야 한다며 자신이 출전할 수 있는 모든 종목에서 최선을 다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최장거리 종목인 남자 10,000m, 5,000m, 팀 추월, 매스스타트 등에 출전해 총 37.4㎞를 질주했다.
그는 "한국 선수로 유일하게 출전하는 장거리 종목을 무책임하게 포기할 수 없었다.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끼며 뛰었다"라며 "베이징 때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만약 대신할 수 있는 후배들이 나타난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양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은 평창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함께 인터뷰에 응한 신의현은 "TV에서 보던 이승훈 선수는 매우 커 보였다"라며 "베이징 대회 때도 충분히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덕담했다.
이어 "이승훈 선수가 수상 소감에서 베이징 대회 때 만 34세가 된다고 했는데, 나는 그때 만 42살이다. 메달 3개 정도는 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 절단 장애를 가진 신의현은 평창패럴림픽 장애인 노르딕스키 7종목에서 총 63.93㎞를 두 팔로 뛰었다.
몇몇 다른 선수들이 메달 획득을 위해 비주력 종목에 기권했지만, 신의현은 자신이 출전할 수 있는 종목에 모두 나가 온 힘을 쏟아냈다.
그는 "비인기 종목인 장애인 노르딕스키를 좀 더 알려드리고 싶어 모든 종목에서 이를 악물었다"며 전 종목 출전 이유를 밝혔다.
신의현은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7.5㎞ 좌식 경기에서 금메달, 15㎞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이날 이승훈은 윤성빈(스켈레톤)과 함께 최우수선수상을 공동 수상했고, 신의현은 장애인 부문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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