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케일 항암 성분 함량 2배 높이는 재배 기술 개발"
인공 재배 시스템 '식물공장'서 최적 조건 찾아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녹즙이나 쌈으로 먹는 야채 '케일'에 든 항암 성분의 양을 2배 이상 높일 수 있는 재배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노주원 스마트팜솔루션(SFS) 융합연구단 박사팀이 케일의 항암 성분인 '이소티오시아네이트'(isothiocyanate)의 양을 늘리는 방법을 찾았다고 21일 밝혔다.
이소티오시아네이트는 케일을 비롯해 브로콜리, 양배추 등 십자화과 식물에 들어있는 대사산물인 글루코시놀레이트(glucosinolate)가 분해돼 생성되는 물질로, 특히 항암효과가 높다고 알려졌다.
연구진은 '식물공장'을 이용해 케일 속 이 항암 성분의 양을 늘리는 환경을 조사했다. 식물공장은 빛과 배양액 등 식물의 생육환경을 인공적으로 조절하는 재배 시스템을 뜻한다.
연구 결과 셀레나이트(Selenite)와 소금을 섞은 배양액을 주면, 일반 배양액을 줄 때보다 케일 속 항암 성분의 양이 평균 2.4배 늘어남을 확인했다.
노주원 박사는 "식물공장을 활용해 식물 내 특정 기능성분을 증대하는 재배 기술을 개발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천연물 식·의약품 산업의 원료수급 안정 및 원료 표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온라인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5일 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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