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혼인이혼] '아내 연상' 초혼부부 16.9%…10년새 3.9%p↑
초혼 평균 나이 10년새 두 살 늘어…남 33세 여 30세
남성은 30대 초반, 여성은 20대 후반에 결혼 많아
(세종=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최근 10년 사이에 처음 결혼하는 나이가 두 살가량 높아졌고 아내가 연상인 초혼부부의 비율은 4% 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1일 공개한 '2017년 혼인·이혼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국내 행정기관에 신고된 것을 기준으로 산출한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이 32.9세, 여성이 30.2세로 전년보다 남성은 0.2세, 여성은 0.1세 높아졌다.
초혼연령은 매년 증가 추세다.
10년 전인 2007년과 비교하면 남성은 1.8세, 여성은 2.2세 상승했다.
초혼연령의 남녀 평균 차이(2017년 기준 2.7세)는 2006년 3.2세로 정점을 기록한 후 감소하고 있다.
2017년 평균 재혼 연령은 남성 48.7세, 여성 44.4세로 전년보다 각각 0.5세, 0.4세 늘었고 10년 전보다 3.9세, 4.4세 높아졌다.
연령별 혼인율은 남성의 경우 30대 초반이 1천 명당 56.4건으로 가장 높았고 여성은 20대 후반이 1천 명당 60.6건으로 가장 높았다.
연령별 혼인 구성비는 남성의 경우 30대 초반 37.1%, 20대 후반 21.6%, 30대 후반 18.2% 순이었고 여성은 20대 후반 35.4%, 30대 초반 30.2%, 30대 후반 11.6% 순이었다.
15세 이상 인구 1천 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일반 혼인율은 남성의 경우 12.0건으로 2016년보다 0.9건 감소했고 여성은 0.8건 줄어 11.8건을 기록했다.
남편이 아내보다 나이가 더 많은 부부의 연령 구도는 조금씩 바뀌고 있다.
2017년 초혼부부 중 남성이 연상인 경우는 67.2%, 여성이 연상인 부부는 16.9%, 동갑 부부는 15.9%였다.
남성 연상 부부의 비중은 2016년보다 0.5% 포인트 낮아졌고 여성 연상 부부 비중은 0.5% 포인트 높아졌다. 동갑 부부 비중은 15.9%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2007년에는 남편 연상 부부가 71.4%, 아내 연상 부부가 13.0%, 동갑 부부가 15.6%였는데 아내 연상 부부의 비중이 비교적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17년 초혼을 기준으로 부부의 연령 차이는 남편이 아내보다 3∼5세 많은 사례가 전체의 2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남편이 1∼2세 연상인 부부 25.3%, 동갑 부부 15.9%, 아내가 1∼2세 연상인 부부 11.7%, 남편이 6∼9세 연상인 부부 10.8%,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인 부부 4.5% 등의 분포를 보였다.
남편이 아내보다 10살 이상 나이가 많은 부부의 비율은 2014년 4.0%까지 하락했으나 최근에 3년 연속 상승했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