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편의점 성장신화 '흔들' …"드러그 스토어에 고전"

입력 2018-03-21 10:54
日 편의점 성장신화 '흔들' …"드러그 스토어에 고전"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의 편의점 방문객 수가 2년 연속 전년보다 감소세에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프랜차이즈체인협회가 지난 2월 주요 7개사의 개점 후 1년 이상 지난 편의점 방문객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3월부터 24개월 연속으로 전년 수준을 밑도는 것이다.

닛케이는 편의점이 "드러그 스토어와 인터넷 쇼핑에 밀리면서 방문객 집계를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긴 기간 마이너스가 이어지고 있다"며 "편의점 성장 신화에도 그늘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약과 화장품은 물론 일용품까지 파는 드러그 스토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가 전년보다 5.5% 증가한 6조8천504억엔(약 68조8천129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신선식품 취급을 늘리고 24시간 영업을 하는 점포도 증가하면서 편의점 방문객을 빼앗고 있다.

편의점의 경우 지난해 시장 규모는 10조6천975억엔(약 107조4천574억원)으로 전년보다 1.8% 커져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편의점 업계는 그러나 신규 출점을 계속하는 한편 세븐 일레븐에선 2018년도 말까지 전국 1천개점에 '공유 자전거' 5천대를 배치하고 패밀리마트는 2019년도 말까지 500개점에 코인 세탁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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