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희망타운·청년주택, 설계공모로 멋있게 짓는다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획일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신혼희망타운 등 공공주택의 설계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공공주택의 디자인을 개선하기 위해 '제1회 대한민국 퍼블릭 하우징 설계공모 대전'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국토부는 '주거복지 로드맵'에서 공공주택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혁신하기 위해 주택 디자인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설계 공모 대상지는 신혼희망타운과 청년주택 등 전국 7개 공공주택 사업부지다.
사업부지는 수서 역세권과 고양 지축 신혼희망타운(공공분양)과 울산 다운2 등 신혼부부 특화단지, 완주 삼봉 등 청년주택 등이다.
국토부는 신진·여성 건축가 등 국내 건축가를 대상으로 내달 공모전 개최를 공고하고 7월에 작품 접수 및 심사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한다.
지구별 당선자에게는 해당 주택 블록의 설계권(총 107억원 규모)이 부여된다.
그동안 공공임대 주택은 주거의 질적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물량 목표를 달성하는 식으로 공급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판상형·편복도 등 획일화된 형태를 띠어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다.
이에 국토부는 공공주택의 수준을 한 단계 향상하기 위해 공공주택의 설계·디자인 품질 향상을 추진 중이다.
국토부는 창의적이고 다양한 디자인에 제약 요소로 작용하는 공공주택 사업자의 내부 설계지침도 개선할 예정이다.
현재 설계지침은 표준 평면 사용을 의무화하고 과도한 요철 및 공중 정원을 금지하는 등 설계상 제약이 많다.
국토부는 특화설계 공모를 연례화해 매년 공공주택 사업물량의 일정량을 공공주택 설계공모 대전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국토부는 2010년에는 강남 보금자리 국제현상 공모를 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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