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북부 흰코뿔소' 사실상 멸종…"지켜주지 못해 미안"

입력 2018-03-21 08:59
[SNS돋보기] '북부 흰코뿔소' 사실상 멸종…"지켜주지 못해 미안"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세계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북부 흰코뿔소' 3마리 중 유일한 수컷인 '수단'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케냐의 라이키피아 국립공원 내 올-페제타 보호구역에서 죽었다고 해외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코뿔소 나이로는 고령에 해당하는 45세의 '수단'은 암컷 '파투', '나진'과 함께 살고 있었다. 올-페제타 측은 근육과 뼈 약화, 피부 상처 등 고령에 의한 합병증으로 큰 고통을 겪던 수단을 안락사시켰다고 밝혔다.

연구자들은 남은 흰코뿔소 암컷과 인공수정을 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수단의 유전물질을 채취해놓았다. 앞으로 인공수정마저 실패하면 흰코뿔소는 지구에서 멸종하게 된다.

국제동물보호단체인 와일드에이드는 "세계가 수단의 슬픈 죽음에서 교훈을 얻고 코뿔소 뿔의 모든 거래를 금지하는 조처를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인간의 탐욕으로 북부 흰코뿔소가 멸종 상태에 이르게 됐다며 자연과 공존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네이버 아이디 'guny****'는 "한 종류의 동물이 멸종됐다니 안타깝네요", 'gupb****'는 "내가 미안하다 멸종이라니. 왜 그 지경까지 갔을지 이제서야 후회한다 미안하다", 'jdoa****'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라며 착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ddor****'는 "안타깝다. 밀렵꾼들이나 그런 걸 사는 사람들 모두 천벌 받길", 'kjh0****'는 "코뿔소 뿔 때문에 그랬나? 왜 저걸 밀렵해서 멸종까지 시켰지. 멸종위기종으로 만든 상품 구매한 사람들도 다 처벌해야 이런 일이 다신 안 일어나지"라고 밀거래 당사자들을 힐난했다.

'qkrw****'는 "솔직히 인간이 진짜 관심을 가져야 할 기사가 이런 기사 같습니다. 인간의 영향으로 멸종하지 않은 동물이 손에 꼽기도 힘들 정도니까", 'daym****'는 "자연을 보호하자고 주장하면서 1일 3커피하는 저 자신이 밉네요. 텀블러 사용하면서 종이컵 사용부터 줄여야겠어요. 정말 미안해 지구야 동물아"라는 댓글을 달았다.

다음 사용자 'Romantic'은 "인간의 욕심이 결국. 안타깝네요", '빨간랜디'는 "정말 안타깝습니다. 밀렵을 어떻게든 막아야겠지요", '나빌레라'는 "얼마 전에 기사에서 봤던 코뿔소구나. 조금이라도 더 살길 바랐는데 불쌍해"라고 씁쓸해했다.

'장길산'은 "화가 치미네, 인간만 아니면 모든 동물이 자연의 섭리대로 살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을, 인간들아 상생하자. 국가 간에 대협약을 맺고 좀 불편하게 살자. 자연 훼손치 말고, 동물 괴롭히지 말고"라고 당부했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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