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준 투런포' kt, SK 꺾고 단독 1위…삼성 6경기 만에 첫승
박건우·김재환, 홈런 폭발…두산, 한화에 14-2 대승
채은성 결승 2점 홈런…LG, 넥센 꺾고 2연승
KIA-롯데 경기는 강풍·한파로 노게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하남직 이대호 기자 = kt wiz가 SK 와이번스에 올해 시범경기 첫 패배를 안기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kt는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치른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범경기에서 홈팀 SK에 5-1로 이겼다.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심우준이 0-0으로 맞선 3회 1사 1루에서 SK 왼손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려 승부를 갈랐다.
2-1로 앞선 6회 1사 1루에서는 윤석민의 우중간 안타에 이은 황재균의 내야땅볼로 추가점을 뽑은 뒤 8회 1사 후 대타 이진영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멜 로하스 주니어의 좌중간 3루타, 남태혁의 중전안타 등 연속 3안타로 두 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선발 등판한 kt 주권은 4이닝 동안 1안타와 사4구 2개만 내주고 삼진 4개를 빼앗으며 1실점으로 막는 호투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주권이 내려간 뒤에는 고창성(2이닝)-김사율(2이닝)-홍성용(1이닝)이 5이닝을 나눠 던지면서 SK 타선에 1안타만 허용하는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승리로 시범경기 5승(1패)째를 챙긴 kt는 KIA 타이거즈와 공동 2위에서 단독 1위가 됐다. 2안타로 침묵한 SK는 4승 1무 뒤 첫 패배를 당하고 1위에서 내려왔다.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고 지난 시즌을 통째로 거른 뒤 복귀를 앞둔 김광현은 3이닝 3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비록 9회 정규이닝을 다 치르지는 못했지만 6경기 만에 시범경기 첫 승리를 챙겼다.
삼성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다린 러프의 석 점 홈런과 이원석의 결승타 등을 엮어 7-4,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는 한파로 5회까지만 치른 뒤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삼성은 지난 13일 개막한 올해 시범경기에서 5연패에 빠졌다가 이날 뒤늦게 첫 승리를 따냈다.
삼성은 3회말 1사 후 연속 사4구에 이은 구자욱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러프가 NC 네 번째 투수 배재환을 상대로 우월 아치를 그려 4-0으로 달아났다.
NC는 바로 4회초 반격에서 도태훈이 삼성 김시현으로부터 우월 만루 홈런을 터트려 4-4 균형을 맞췄다.
그러자 삼성은 5회 선두타자 조동찬의 좌중간 2루타에 이은 이원석의 중전 안타로 5-4로 다시 리드했다. 이후 최영진의 중전 적시타와 김헌곤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두 점을 보탰다.
심성 고졸 신인 양창섭은 선발 등판해 3이닝을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산 베어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5회 터진 박건우, 김재환의 홈런포를 앞세워 14-2로 완승했다.
박건우는 두산이 1-2로 뒤진 5회 말 1사 1, 2루 기회에서 한화 우완 김민우의 시속 126㎞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역전 3점포를 쐈다.
이후 2사 3루에서 김재환이 김민우와 풀 카운트 승부를 펼치다 시속 139㎞ 직구를 통타해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우중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두산은 백업 선수들이 투입된 6회에만 8점을 보태 승부를 기울였다.
한화는 새 외국인 투수 제이슨 휠러가 특유의 제구력을 뽐내며 3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화 4선발 김민우는 2이닝 9피안타 10실점(8자책)으로 부진했다.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LG 트윈스가 9회 터진 채은성의 2점 홈런 덕에 홈팀 넥센 히어로즈에 5-3의 역전승을 거뒀다.
3-3으로 맞선 9회초 2사 2루에서 채은성이 조덕길의 시속 137㎞ 투심 패스트볼을 좌중간 펜스 너머로 날려 보냈다.
부상에서 회복해 이날 시범경기에 처음 출전한 LG 내야수 오지환은 3타수 1안타(2루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 경기는 KIA가 1-0으로 앞선 가운데 5회초 시작에 앞서 강풍 및 한파로 노게임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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