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국대 선발전 '이변 속출'…여고생 신예 안산 선두로 나서
기보배·임동현 '위태'…리우 올림픽 2관왕 구본찬 탈락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올해도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세계무대를 제패한 간판선수들이 줄줄이 탈락 위기에 놓였다.
20일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8 리커브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서 4회전(총 6회전)을 마친 현재 남자부에선 지난해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 4명 가운데 김우진(청주시청)만이 선발 안정권에 들었다.
남녀 8명씩을 최종 선발하는 이번 3차 선발전에서 김우진은 배점합계 18.0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대표팀 '맏형' 오진혁(현대제철)과 지난해 10월 세계양궁선수권 개인전 챔피언이자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2개나 보유한 임동현(청주시청)은 각각 9위와 10위다. 남은 5·6회전에서 8위 안으로 순위를 끌어올려야 태극마크 유지가 가능해진다.
지난해 최종 엔트리 4명 중 나머지 1명인 김종호(인천계양구청)는 첫날 컷 탈락했고, 태극마크에 재도전한 2016년 리우 올림픽 2관왕 구본찬(현대제철)도 3회전 이후 컷 탈락했다.
여자부에선 고등학생 신예 안산이 쟁쟁한 언니들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안산은 4회전 종료 현재 배점합계 14.5점으로, 배점이 같은 리우올림픽 2관왕 장혜진(LH)을 평균기록에서 소폭 앞서 1위에 자리해 있다.
광주체고 2학년인 안산은 지난해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유스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카뎃(만17세 이하)부 세계 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한 유망주다.
2012년 런던올림픽 2관왕인 기보배(광주시청)는 4회전 현재 10위로 대표팀 선발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리커브 남녀 8명씩의 최종 국가대표는 22일 결정되며 이들이 두 차례 평가전을 치러 4명씩의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를 가린다.
한편 최종 1차 선발전이 끝난 컴파운드 부문에서는 현 국가대표 김종호(현대제철)와 소채원(현대모비스)이 각각 남녀 1위를 차지했다.
컴파운드의 경우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진천선수촌에서 열리는 2차 최종선발전을 통해 남녀 4명씩의 최종 아시안게임 엔트리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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