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홍보캐릭터의 '힘'…日 '구마몬' 관련 매출 1조4천억원

입력 2018-03-20 17:32
지자체 홍보캐릭터의 '힘'…日 '구마몬' 관련 매출 1조4천억원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이 만든 캐릭터 '구마몬'이 작년 한해만 1조4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자체 홍보 캐릭터의 성공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20일 NHK에 따르면 구마모토현은 지난해 '구마몬' 관련 상품 매출이 1천408억7천420만엔(약 1조4천19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보다 10%나 늘어난 규모로 구마몬이 탄생한 2011년 이래 최대다.

특히 해외 매출이 25억엔(약 252억원)으로 전년 대비 3.3배로 급증하는 신장세를 보였다.

구마몬은 곰을 뜻하는 일본어 '구마(熊)'와 사람이라는 의미의 이 지역 사투리 '몬'을 합쳐 만든 흑곰 캐릭터다.

구마모토현은 개인이나 기업 모두 현의 허가만 받으면 무료로 구마몬 캐릭터를 사용한 상품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현 밖에 있는 일본 기업이나 해외 기업도 유상으로 해외에서 구마몬을 활용한 상품을 팔 수 있게 됐다. 작년까지는 현에 본사를 둔 기업만 가능했다.

가바시마 이쿠오(浦島郁夫) 구마모토현 지사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동시에 해외에서의 구마몬의 인기를 높이는데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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