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노인 일자리 3만800개 만든다…100세 시대 대비

입력 2018-03-20 16:36
경남 노인 일자리 3만800개 만든다…100세 시대 대비

공익활동형·시장형·인력파견형 3개 분야에 765억 투입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는 '100세 시대'를 맞아 올해 한 해 765억원을 투입해 3만800개의 노인 일자리를 만든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3천960개(14.7%) 증가한 것이다.

도는 이 날 도정회의실에서 한경호 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노인일자리창출추진위원회를 열어 노인 일자리 창출계획을 확정했다.

노인 일자리는 공익활동형, 시장형, 인력파견형 등 3개 분야로 나눠 제공한다.

저소득 노인에게 일자리 참여기회를 먼저 주고, 추가소득 창출이 가능한 시장형과 인력파견형 사업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공익활동형 일자리는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가 노노(老老)케어(건강한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제도) 사업, 취약계층 지원, 공공시설 관리, 경험 전수 등 다양한 지역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는 일자리다.

전체 노인 일자리의 86.2%에 해당하는 2만6천580개에 이른다.

시장형 일자리는 만 60세 이상 노인에게 적합한 업종 중 소규모 매장과 전문직종사업단 등을 공동으로 운영해 보조금 이외에도 추가소득을 창출하는 형태다.

일회용 용기 접기, 전자부품 조립, 영농사업 공동작업, 실버카페, 실버택배, 스팀세차, 참기름 제조·판매 등의 업종에 1천770개의 일자리를 만든다.

도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능력이 있는 시장형 일자리사업단 7곳을 정해 사업개발비 3억5천만원을 지원함으로써 시장형 일자리를 더 늘릴 방침이다.

인력파견형 일자리는 만 60세 이상 노인에게 민간 취업알선을 지원하거나 단기 인력파견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1천600개의 일자리를 마련한다.

도는 민간 일자리 취업알선을 지원하려고 지난해 양산에서 문을 연 노인일자리창출지원센터를 포함, 2007년부터 창원 등 도내 4개 지역에 5곳의 노인일자리창출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또 노인 일자리 전담기관인 시니어클럽을 올해 3곳 더 설치해 모두 11곳으로 늘려 노인 일자리를 확대한다.

이와 함께 도는 일자리를 구하는 노인들의 취업 관련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려고 취업교육비 지원사업도 지속해서 벌인다.

올해는 305명의 노인에게 1인당 50만원까지 지원한다.

한경호 지사 권한대행은 "청년 일자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노인 일자리의 양적 증대와 함께 노인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양질의 노인 일자리 확충이 중요하다"며 "노인빈곤 완화와 활력 있는 노후생활 보장에 이바지하는 노인 일자리사업을 더 다양화하고 양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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