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지연맹, 대표팀 감독 교체키로…사터 감독 한국 떠나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4년 넘게 한국 루지 대표팀을 이끈 독일 출신의 스테펜 사터(46) 감독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한국을 떠났다.
20일 대한루지경기연맹에 따르면 사터 감독은 대표팀의 3월 합숙 훈련을 마치고 계약이 만료돼 이날 독일로 출국했다.
차기 감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사터 감독은 2013년 8월 한국 루지 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해 2014년 소치올림픽과 올해 평창올림픽에서 대표팀을 이끌었다.
사터 전 감독은 최근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관계자의 페이스북 계정에 댓글로 "루지 종목의 역사적인 성공을 이끌고도 난 한국에서 직업을 잃고 말았다"고 적은 바 있다.
루지 대표팀 선수들은 평창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진 못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둬 많은 박수를 받았다.
독일에서 귀화한 여자 싱글의 아일렌 프리슈는 8위, 성은령은 18위, 더블의 박진용-조정명은 9위에 올랐다.
연맹은 역시 독일 출신인 로버트 페그 코치와는 재계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페그 코치는 선수들을 위한 썰매를 직접 제작하는 동시에 슬라이딩을 가르칠 수 있어 앞으로도 대표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프리슈는 계속해서 한국 대표팀 선수로 뛸 예정이다. 올해 비시즌에는 서울에 거주하면서 한국어를 본격적으로 배울 계획이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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