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종가 가는 MLB…양키스-보스턴, 내년 6월 런던서 경기 추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가 마침내 '축구 종가' 영국에서도 열릴 전망이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자 맞수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2019년 6월 '축구종가' 영국의 런던에서 정규시즌 2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20일(한국시간)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를 인용해 "현지시간으로 내년 6월 29일과 30일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양키스-보스턴의 정규리그 2경기를 치르려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계획이 확정 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
성사되면 영국은 물론 유럽에서 열리는 첫 번째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가 된다.
메이저리그는 두 달 안에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두 경기의 홈 팀은 보스턴이 된다.
메이저리그는 오랫동안 런던에서 경기를 원해왔고, 지난해 올림픽 스타디움을 개최 장소로 점찍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주 경기장으로 쓰인 올림픽 스타디움은 2016-2017시즌부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애초 400m 트랙을 갖춘 경기장으로 지은 터라 런던 지역의 다른 구장들보다 넓어서 야구 경기를 치르는 데에도 문제가 없다.
경기 개최 시기는 프리미어리그 시즌이 끝나고 나서 육상 대회 등을 개최하기 이전인 6월을 선택했다.
양키스와 보스턴 선수들은 메이저리그 노사단체협약에 따라 6만 달러(약 6천400만원)씩을 받고 런던에서 뛴다.
메이저리그는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 해외 경기 개최를 추진해 그동안 일본,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등에서 정규시즌 일부 경기를 치러 왔다.
1999년 콜로라도 로키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시즌 개막전을 했다.
2000년(시카고 컵스- 뉴욕 메츠), 2004년(탬파베이 레이스-양키스), 2008년(레드삭스-오클랜드 애슬레틱스), 2012년(시애틀 매리너스-오클랜드)에는 일본 도쿄돔에서 새 시즌을 시작한 팀도 있다.
2014년에는 호주 시드니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시즌 개막경기를 벌이기도 했다.
올해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미네소타 트윈스가 4월에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2연전, 다저스-샌디에이고가 5월에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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