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외국인 없이 IBK기업은행 꺾고 시리즈 원점

입력 2018-03-19 21:13
수정 2018-03-19 21:21
현대건설, 외국인 없이 IBK기업은행 꺾고 시리즈 원점



21일 여자배구 PO 3차전에서 챔피언결정전 티켓 놓고 결전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정규리그 포함 7연패로 부진의 늪에 빠졌던 현대건설이 벼랑 끝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1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플레이오프(3전 2승제) 2차전에서 3-1(18-25 25-20 25-23 28-26)로 역전승했다.

1차전에서 무기력하게 패했던 현대건설은 전력상 열세라는 평가를 딛고 IBK기업은행을 제압, 21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릴 3차전에서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정규리그 막판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엘리자베스 캠벨(등록명 엘리자베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부진에 빠졌다.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패한 뒤 6라운드 5경기는 모두 져 6연패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간신히 3위로 '봄 배구' 막차를 탔지만, IBK기업은행에 플레이오프 1차전을 무기력하게 내줬다.

이도희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사실상 전력에 도움이 안 된 외국인 선수 소냐 미키스코바(등록명 소냐)를 빼고 국내 선수로만 맞서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팀 최다인 19득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황연주(16득점), 황민경(10득점) 등이 고른 활약을 했다.

특히 1세트 중반 교체 투입된 베테랑 한유미는 공수에서 깜짝 활약을 펼쳐 대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고작 6경기에 출전해 16득점을 올리는 데 그친 한유미는 공격에서 10득점을 올렸고, 안정적인 리시브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1세트를 연이은 범실로 허무하게 내준 현대건설은 베테랑 한유미가 분위기를 바꿨다.

한유미는 2세트에만 4득점을 올렸고, 황민경과 함께 리시브를 책임져 안정적으로 분위기를 다졌다.

리시브가 안정되자 현대건설의 장점인 높이가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양효진과 김세영은 메디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2세트는 결국 현대건설이 챙겼다.

3세트 현대건설은 20-23에서 25-23으로 뒤집는 뒷심까지 보여줬다.

양효진의 속공으로 대역전에 시동을 건 현대건설은 메디의 범실로 22-23까지 추격했고, 벤치에서는 이고은의 블로킹 네트 터치를 잡아내 비디오 판독으로 판정을 뒤집어 23-23 동점을 만들었다.

황연주의 플로팅 서브로 경기를 뒤집은 현대건설은 이다영의 토스를 받은 한유미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 스코어 2-1을 만들었다.

두 팀이 듀스로 팽팽하게 맞선 4세트에서는 현대건설의 집중력이 한발 앞섰다.

현대건설은 4세트 26-26에서 빈 곳을 찌르는 황연주의 날카로운 백 어택으로 득점을 올렸고, 이다영이 서브 에이스를 올려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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