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 11월 분리독립 주민투표 시행
분리독립 수순…프랑스, 주민투표서 독립 우세하면 주권 이양 방침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령인 남태평양의 뉴칼레도니아(프랑스어 명칭 누벨칼레도니)가 오는 11월 4일 프랑스로부터의 분리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하기로 했다.
뉴칼레도니아 자치의회는 19일(현지시간) 표결을 거쳐 찬성 38대 반대 14로 주민투표 방안을 확정했다고 프랑스 공영 AFP통신이 전했다.
독립 찬반 주민투표는 프랑스와 뉴칼레도니아가 1998년 체결한 누메아 협정에 명시된 사안이다.
이 협정은 뉴칼레도니아가 2018년 말까지 독립 찬반 주민투표를 시행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는 11월 주민투표에서 독립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확인되면 주권 이양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남서태평양 멜라네시아에 있는 뉴칼레도니아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세계적인 관광지로 유명하다.
1956년 프랑스에 편입된 뒤 1985년부터 독립투쟁이 시작됐다.
1988년에는 유혈 인질극으로 70여 명이 숨지는 등 소요사태가 확산하자 프랑스 정부는 1988년 마티뇽 협정으로 자치권을 대폭 확대해준 데 이어 1998년에도 누메아 협정을 체결, 추가 자치권 이양을 단행했다.
현재 뉴칼레도니아는 국방·외교·통화정책·사법관할권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는 프랑스로부터 완전한 자치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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