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 앞둔 창녕 우포 따오기 올들어 알 13개 낳아

입력 2018-03-19 17:36
수정 2018-03-19 17:49
방사 앞둔 창녕 우포 따오기 올들어 알 13개 낳아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는 야생방사를 앞둔 창녕군 우포늪 따오기가 올들어 첫 산란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지난 14일 오후 6시 2분 '우포86번'과 '우포49번' 따오기 부부가 올해 첫 산란을 한 데 이어 19일까지 11쌍의 따오기가 13개의 알을 낳았다고 전했다.

3월 중순부터 4월까지 산란기를 맞아 모두 36쌍의 따오기가 50∼70개의 알을 낳을 것으로 도는 전망했다.

이번에 낳은 알 13개는 모두 부화기 안에서 인공부화된다.

그러나 번식 따오기 한 쌍당 세 번째 낳는 알부터는 부화기가 아닌 케이지 안에서 어미 따오기가 알을 품어 자연 부화하도록 유도한다.

도는 야생방사를 대비하기 위해 올해부터 따오기 증식 방식도 자연부화 쪽으로 훈련을 해나간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자연부화 사례는 2008년과 2013년 두 번에 걸친 따오기 도입 이후 2016년에 1마리에 불과하다.

부화한 새끼 따오기는 45일간 이유식을 먹고 자라며 스스로 먹이 채집이 가능해지면 번식 케이지로 옮긴다.

현재 창녕 따오기복원센터에는 자연부화 방식으로 태어난 1마리를 포함해 모두 313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도와 따오기복원센터는 암수 따오기 25마리를 선별, 자연 상태로 나갈 적응훈련을 진행 중이다.

강호동 도 환경산림국장은 "올해 따오기 도입 10주년을 맞아 야생방사를 앞둔 상황에서 첫 산란소식이 반갑다"며 "앞으로 따오기를 계속 증식해 우포늪에 지속해서 방사, 성공적으로 자연에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와 따오기복원센터는 경기와 충남 등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재발함에 따라 AI 차단 방역과 산란기 따오기 보호를 위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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