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직접 건강 프로그램 만들어 참여하니 건강 지표 개선
경북도 건강새마을 사업 결과 사망률·흡연율·스트레스 감소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가 마을 주민이 직접 건강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참여하는 '건강새마을' 사업을 한 결과 건강 지표가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20개 읍면동 주민을 상대로 2016년 건강조사 중간평가를 한 결과 이 사업 시작 때인 2014년보다 흡연율 2.9%포인트, 스트레스 인지율 3.3%포인트, 우울감 경험률이 4.0%포인트 감소했다.
건강 수준이 양호하다고 인지하는 비율은 3.4%포인트 증가했다.
정신건강 지표도 이웃 상호 신뢰감 2.9%포인트, 상호부조 0.6%포인트 상승해 전국 평균보다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구조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제거한 표준화 사망률은 사업에 참여한 20개 읍면동 가운데 16곳이 줄었다.
전국 평균 사망률을 100으로 했을 때 20개 읍면동 평균은 사업 참여 전 125.8에서 참여 후 110.7로 감소했다.
도는 주민 주도형 사업 추진을 위해 마을건강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도록 했고 건강 리더 750명을 양성했다.
주민은 직접 난타, 걷기 등 360개 건강 동아리를 만들고 1천여 개 걷기 코스를 정비하는 등 건강 친화적 마을 환경을 조성했다.
도는 이 사업이 건강 지표 개선, 환경, 안전, 이웃 관계 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원경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건강새마을은 기대수명이 늘어나는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건강증진사업이다"며 "사업 정착과 확산을 위해 지속해 건강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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