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사 출마 김영록, 민주당 지역위원장 '지각 사퇴'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장관직을 내려놓은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직 사퇴 시한을 지키지 못해 당규를 어기게 됐다.
19일 민주당 전남도당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지역위원장들의 사퇴 시한(2월 13일)을 넘겨 아직 민주당 해남·완도·진도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민주당은 당규에서 지역위원장이 시·도지사 선거,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자치구·시·군의 장 선거에 후보자 추천 신청을 하려면 선거일 120일 전까지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하도록 했다.
이개호 의원의 불출마로 신정훈 청와대 전 농어업비서관과 함께 최근 '구원 등판'한 김 전 장관은 사퇴 시한 당시 출마가 불투명해 때를 놓친 것으로 보인다.
신 전 비서관은 지난해 6월 청와대 비서관으로 임명되면서 나주·화순 지역위원장을 사퇴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중 사퇴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전남도당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당규를 어긴 것으로 됐지만, 선거법이나 선관위에서 정한 것이 아닌 내부 규정인 만큼 충분한 소명이 있다면 경선 도전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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