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해저 바닥서 작전 가능' 소류급 공격잠함 9번째 취역

입력 2018-03-19 09:46
수정 2018-03-19 11:35
日,'해저 바닥서 작전 가능' 소류급 공격잠함 9번째 취역

4천200t급 최신예 '세이류,' 650m 해저서 2주간 작전 가능

수중탐지, 기동성 탁월…하푼 미사일과 중어뢰 등 '막강 화력'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일본이 탁월한 탐지능력과 기동성으로 해저 바닥에서도 작전이 가능한 최신예 '소류급' 디젤 추진 공격 잠수함을 또다시 취역했다.

미국 안보ㆍ외교 전문매체 디플로매트에 따르면 일본 해상자위대는 12일 효고(兵庫) 현 고베(神戶)시 미쓰비시(三菱)중공업 조선소에서 수중배수량 4천200t인 소류급 디젤 잠수함 '세이류' 취역식을 했다.

소류급 잠수함으로서는 9번째로 2016년 10월 진수된 세이류 함은 요코스카의 제2 잠수전단에 배속돼 활동한다. 취역한 4척의 같은 급 잠수함은 모두 가와사키(川崎)중공업에서 건조된 것을 고려하면 미쓰비시중공업이 건조한 것은 세이류 함이 처음이라고 디플로매트는 전했다.



해상자위대는 가와사키중공업과 미쓰비시중공업을 통해 오는 2021년까지 모두 12대의 소류급 잠수함을 건조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건조비만 530억 엔(약 5천350억 원)이 투입된 세이류 함은 'V4-275R' AIP(공기불요체계)를 장착해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2주 동안 수중에서 활동이 가능하다.

소류급은 오야시오급 잠수함 개량형으로 길이 84m, 폭 9.1m로 AIP 체계와 대형 함수 소나 등을 갖췄다. 이에 따라 오야시오급보다 무게가 1천300t가량 늘어났다. 일본은 스웨덴 코쿰사의 승인을 얻어 AIP를 면허 생산해왔다.



두 기의 강력한 가와사키 '12V 25/25 SB' 디젤엔진으로 가동되는 소류급 잠수함은 수상에서는 13노트(24㎞), 수중에서는 20노트(37㎞)의 속도를 낼 수 있다.

기동성이 뛰어나고 해저 바닥에서의 작전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소류급의 최대 작전 반경은 6천100 해리(1만1천297㎞)나 된다.

또 시가 모양에 반사재로 된 선체로, 제한적인 스텔스 성을 갖추고 있으며, 70㎞ 떨어진 적 함정을 탐지할 수 있는 'ZQQ-7' 소나를 탑재했다.

소류급은 89식 중어뢰를 발사하는 'HU-606' 533㎜ 어뢰발사관 6문을 장착했다. 어뢰발사관으로는 140㎞ 떨어진 적 함정 등 표적을 221㎏의 고폭탄두로 정밀타격할 수 있는 'UGM-84' 하푼 대함미사일도 발사할 수 있다. 이 잠수함은 중어뢰와 하푼 미사일을 30발가량 탑재해 강력한 원거리 타격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현재 일본은 소류급, 오야시오급, 하루시오급(수중배수량 3천200t) 등 17척의 재래식 잠수함을 운영 중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해상자위대는 내년 3월에는 10번째 소류급 잠수함 '슈리유'(SS-510)도 취역할 계획이다.

한편 일본의 잠수함 전력은 수적으로는 중국, 러시아, 북한 등에 뒤지지만, 최고 수준의 소음 능력과 특히 NS 110으로 불리는 잠수함용 특수 강판으로 수심 500m까지 잠행능력 등을 갖춰 성능 면에서는 동북아 최고 수준이라는 게 군사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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