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역전승' 여자컬링, 덴마크 꺾고 세계선수권 3연승(종합)
무패 행진으로 공동 1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여자컬링 대표팀이 2018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연달아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을 질주,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은 18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노스베이에서 열린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예선 3차전에서 덴마크를 7-5로 제압했다.
4엔드에 덴마크에 3점을 내준 대표팀은 6엔드까지 2-4로 밀리고 있었다.
그러나 7엔드 3득점을 하면서 5-4로 역전했고, 8엔드에는 2점을 스틸(선공 팀이 득점)했다.
덴마크는 9엔드에 1점 추격했지만, 10엔드 김은정이 덴마크의 스톤을 쳐내는 테이크 아웃 샷에 성공하자 패배를 인정하고 경기를 끝냈다.
이 경기에서는 김은정이 샷 성공률 96%를 기록했고, 김영미(86%), 김선영(93%), 김경애(90%)도 높은 샷 성공률도 좋은 경기 감각을 유지했다. 덴마크에서 가장 샷 성공률이 높은 선수는 리드 리나 크누드센으로 85%에 불과했다.
대표팀은 앞서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열린 2차전에서도 체코에 8-5 역전승을 거뒀다.
3-1로 앞서던 대표팀은 7엔드 체코에 4점을 대량 실점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한국은 8엔드 1점을 추가하며 차분하게 맞섰다.
9엔드는 체코가 득점에 유리한 후공권을 갖고 있어 여전히 한국에 불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김은정의 정확한 드로와 김영미·김선영의 스위핑으로 4득점을 스틸하는 데 성공, 8-5로 점수를 뒤집었다.
김은정의 마지막 샷뿐 아니라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도 모두 9엔드에 100%의 샷 성공률로 대역전을 함께 만들었다.
체코는 한국의 승리를 인정하고 10엔드를 포기했다.
앞서 예선 1차전에서 독일을 8-3으로 제압한 한국은 3연승을 달리며 캐나다, 러시아, 스웨덴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이 대회는 여자컬링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 이후 처음으로 출전하는 국제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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