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금 동점골' 바그닝요 "수원에서 우승컵 들어 올릴 것"
포항전서 후반 42분 1-1 동점골로 팀 패배 저지
(수원=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바그닝요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을 때부터 지난 시즌 K리그 득점왕인 조나탄이나 수원에서 다섯 시즌을 보낸 산토스와 자연스럽게 비교됐다.
같은 브라질 출신인 데다 조나탄과 산토스가 빠진 수원의 전방에 데얀과 함께 합류하면서 수원의 새로운 골잡이로 기대를 모았다.
시즌 초반 바그닝요는 '제2의 조나탄', '제2의 산토스' 기대에 꼭 들어맞는 활약을 하고 있다.
K리그 초반 3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도 멀티 골을 뽑아냈다.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K리그1 3라운드 경기에서 천금 같은 동점 골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한 바그닝요는 "조나탄이나 산토스와의 비교를 피할 수 없는 것 같다"며 부담스러울 수 있는 비교를 편하게 받아들였다.
이날 바그닝요는 후반 5분 교체 투입돼 팀이 0-1로 지고 있던 후반 42분 동점 골을 만들어냈다.
바그닝요는 그러나 "진 것보다는 훨씬 낫지만, 무승부라 골을 넣었어도 그렇게 기쁘지는 않다"고 그리 밝지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바그닝요는 그러면서 "휴식기 2주 동안 잘 준비해서 다음 원정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 K리그에 데뷔한 바그닝요는 지난 두 시즌을 2부 리그 부천FC에서 보냈다.
2016시즌 9골, 지난해는 12골을 넣었다.
K리그1으로 무대를 옮겨 3경기를 뛴 바그닝요는 "K리그1에 적응하는 중"이라며 "2부가 빠르고 많이 뛰는 스타일이라면 1부는 좀 더 기술적인 축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 이적 초반이지만 수원의 동료들이 그라운드 안에서든 밖에서든 매우 편안하게 해줘서 금방 수원에 녹아들 수 있었다고 했다.
바그닝요는 "최대한 선수들을 도와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며 "수원에서의 첫 시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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