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포는 막강했다' 삼성화재, PO 1차전 대한항공 제압

입력 2018-03-18 16:42
'쌍포는 막강했다' 삼성화재, PO 1차전 대한항공 제압

타이스+박철우 49점 폭발…3-1로 대한항공 꺾고 92% 확률 챙겼다



(대전=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삼성화재가 타이스 덜 호스트-박철우의 막강 쌍포를 앞세워 플레이오프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삼성화재는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 2승제) 1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1(28-26 21-25 25-19 25-22)로 꺾었다.

V리그 출범 이후 치러진 13차례 플레이오프 중 1차전을 이긴 팀이 12번이나 챔프전에 올랐다. 확률은 약 92%로 1승을 먼저 챙긴 삼성화재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1점을 쓸어담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박철우가 18점을 올리는 등 두 선수가 도합 49점을 합작하며 귀중한 1차전 승리를 팀에 안겼다.

지난 시즌 창단 후 처음으로 '봄 배구'에 실패한 삼성화재와 지난 시즌 챔프전에 직행하고도 눈앞에서 우승을 놓쳤던 대한항공은 1∼2세트를 나눠 가지며 양보 없는 싸움을 벌였다.

삼성화재가 1세트 21-23에서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 간 뒤 세트를 따내자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 가스파리니를 앞세워 '멍군'을 불렀다.



결국, 3세트가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때마침 박철우가 살아났다. 1세트에서 어려운 2단 공격을 도맡으며 9점에 공격 성공률 72.73%로 해결사 노릇을 했던 박철우는 2세트에서는 3점에 공격 성공률 28.57%로 주춤했다.

하지만 박철우는 3세트 들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파괴력을 되찾았다. 타이스의 꾸준한 활약 속에 박철우의 위력이 살아나자 경기의 주도권은 삼성화재 쪽으로 넘어왔다.

삼성화재는 17-16에서 박철우의 시간차 공격과 블로킹으로 19-16, 3점 차로 달아났다. 19-17에서는 대한항공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3점 차 간격은 유지됐다.

곧바로 류윤식의 서브 에이스가 폭발했다. 4점 차 리드를 지킨 삼성화재는 박철우와 타이스의 좌우 쌍포가 교대로 포인트를 올리며 23-19를 만들었고, 한정훈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마지막 2점을 채웠다.

승기를 잡은 삼성화재는 4세트 12-12에서 타이스가 이날 경기 첫 서브 에이스를 꽂아넣으며 분위기를 띄웠다.

삼성화재는 몇 차례의 랠리를 꼬박꼬박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대한항공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가스파리니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며 스코어는 19-19가 됐다.

삼성화재에는 역전 위기였으나 가스파리니의 다음 서브는 네트를 넘기지 못했다.

한숨을 돌린 삼성화재는 원포인트 서버로 내세운 김정호의 강력한 서브에 이어 타이스의 퀵오픈 공격으로 21-19로 달아났다. 22-21에서는 세터 황동일이 2단 패스 페인팅으로 득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22-23에서 결정적인 서브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어줬다. 삼성화재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류윤식의 블로킹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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