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선제골' 전북, 서울에 2-1 승리…'연패탈출'

입력 2018-03-18 16:01
수정 2018-03-18 16:08
'김민재 선제골' 전북, 서울에 2-1 승리…'연패탈출'

박주영 결장 서울, 2연패에 3경기 연속 무승 '수렁'

제주, 후반 추가 시간 류승우 '극장골' 시즌 첫 승리



(전주=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절대 1강' 전북 현대가 지난해 영플레이어상에 빛나는 김민재의 선제골을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전북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1부리그) 2018 3라운드 홈경기에서 김민재와 아드리아노의 연속골을 앞세워 FC서울에 2-1로 이겼다.

지난 10일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2-3으로 패하고, 지난 14일 톈진 취안젠(중국)과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4차전에서 2-4로 지면서 2연패를 당했던 전북은 서울을 맞아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반면 서울은 개막전에서 제주와 득점 없이 비긴 데 이어 2라운드 강원FC전에서 1-2로 패하고, 이날 전북에 무릎을 꿇으면서 최근 2연패에 개막 이후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의 부진에 빠졌다.

전북은 박주영과 에반드로가 컨디션 난조로 엔트리에서 빠진 서울을 상대로 원톱 김신욱과 오른쪽 측면의 로페즈를 앞세워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다.

전반 9분 서울 신진호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 송범근의 선방으로 막아낸 전북은 전반 19분 로페즈의 날카로운 슈팅을 통해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전북은 전반 30분 이용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김신욱이 골대 정면에서 헤딩한 게 크로스바를 살짝 빗나가고, 전반 37분에는 이승기와 골대 앞에서 일대일 패스를 주고받고 시도한 로페즈의 왼발 슈팅이 서울 골키퍼 양한빈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전북은 후반 들어 지난해 영플레이어상 수상자인 프로 2년차 수비수 김민재의 머리에서 득점포가 터져 나왔다.

김민재는 후반 4분 이재성이 올린 오른쪽 코너킥을 골지역 오른쪽에서 번쩍 솟아올라 헤딩으로 선제골을 꽂았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후반 12분 장윤호 대신 아드리아노를 투입해 추가골 사냥에 나섰고, 최 감독의 '닥공축구'는 아드리아노의 득점으로 빛을 발했다.

아드리아노는 후반 26분 김신욱이 힐패스로 찔러준 볼을 받아 골대 앞에서 단독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아드리아노는 곧바로 아쉬움을 떨쳐냈다.

2015~2016년 서울에서 활약한 아드리아노는 후반 29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손준호가 살짝 내준 볼을 골지역 왼쪽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꽂아 '친정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아드리아노의 3경기 연속골(정규리그 2골·AFC 챔피언스리그 1골)이었다.

서울은 후반 추가 시간 김성준이 프리킥으로 추격골을 터트렸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울산문수구장에서는 제주가 홈팀 울산 현대를 상대로 후반 추가 시간 터진 류승우의 '극장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개막 이후 1무1패의 부진에 빠졌던 제주는 원정에서 귀중한 시즌 첫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전후반 90분까지 득점포를 터트리지 못한 제주는 후반 추가 시간 류승우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기록해 이겼다.

반면 전통의 명가 울산은 개막 이후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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