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슈퍼스타' 일리야 코발축, NHL 복귀 추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슈퍼스타' 일리야 코발축(35)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복귀를 추진한다.
AP통신은 코발축이 러시아 국영 스포츠 채널인 '매치 TV'와 인터뷰에서 NHL에 복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1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코발축은 "이번 여름에 NHL에 복귀한 뒤 그곳에서 몇 년 뛰고 싶다"며 "그러지 않으면 나중에 늙었을 때 나를 용서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키 191㎝, 체중 103㎏의 탁월한 신체조건에 기술까지 빼어난 코발축은 러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2001년 NH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애틀랜타 스래셔스(위니펙 제츠의 전신)와 뉴저지 데블스에서 활약하며 NHL 816경기 816포인트(417골, 399어시스트)라는 놀랄만한 기록을 세웠다.
2003-2004시즌에 정규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코발축은 2010년에는 뉴저지와 15년간 1억 달러(약 1천83억원)짜리 대형 계약도 했다.
하지만 2012-2013시즌 NHL의 직장 폐쇄 때 러시아대륙간하키리그(KHL)로 돌아왔다. 코발축은 이후 NHL과의 계약을 파기하고 조국에 남아 KHL 산하 SKA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뛰어왔다.
올 시즌에 앞서 코발축의 NHL 복귀를 예상하는 사람이 많았다. 여전히 세계 최정상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데다 그를 원하는 NHL 팀도 여럿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KHL 잔류를 택했다. 결국, 코발축이 이끄는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는 NHL이 빠진 이번 평창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코발축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코발축은 NHL에 복귀하게 되면 러시아 대표팀 선배인 파벨 댓숙처럼 올림픽, NHL, 월드챔피언십을 모두 우승하는 '트리플 골드 클럽'에 가입하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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