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초원 찾아간 광주진료소…나눔·연대 실천
16일 몽골 울란바토르서 이동 치과 진료소 개소식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을 상징하는 광주진료소가 몽골 초원을 찾아갔다.
광주시는 16일 몽골 차량 이동식 진료소가 울란바토르 현지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광주시 관계자와 사업 추진단체인 최동석 광주국제협력단 이사장, 아흥마 몽골 울란바토르 부시장, 주민 등이 참석했다.
3호 진료소는 될 몽골 광주진료소는 1, 2호 진료소인 캄보디아나 네팔처럼 특정 장소에 설립한 것이 아니라 이동식 진료소다.
이동 진료소는 유목민이 많은 몽골의 여건을 고려해 차량에 치과 장비를 싣고 초원을 찾아다니며 치료를 하게 된다.
진료 과목도 치과 치료가 여의치 않은 현지 유목민 등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이동 진료소는 몽골 현지 단체가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광주 의료봉사단은 매년 정기적으로 몽골을 찾아 현지 의료진과 함께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다.
개소식에 맞춰 몽골을 찾은 의료봉사단은 울란바토르 외곽 빈민촌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광주시는 민선 6기 출범 이후 나눔과 연대, 인권의 광주정신 실천 방안 중 하나로 아시아권 광주진료소 개소를 추진했다.
제1호 광주진료소는 2014년 6월 캄보디아 캄퐁스퓨주에 열었으며 현지 의료진이 하루 평균 30여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제2호 진료소는 지난해 2월 네팔 파르밧현 디무와 마을에 문을 열었다.
2015년 네팔 강진 때 광주의 민간 의료진과 119구조대가 파견돼 구조활동을 편 것이 인연이 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진료소는 의료여건이 열악한 아시아 주변국 주민들에게 광주의 나눔과 연대, 사랑과 봉사 등 이른바 광주정신을 알리고 시민에게도 자부심을 주는데 보탬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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