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F-35 스텔스기 구매 검토…공식 요청은 안해"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대만이 F-35스텔스 전투기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고 대만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자유시보와 중앙통신에 따르면 옌더파(嚴德發) 국방부장(장관)은 전날 입법원(국회)에서 열린 외교국방위원회의 업무보고에서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는 단거리 이착륙과 스텔스 기능이 필요하다면서 "F-35기 구매는 고려 대상으로 선택 사항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보고에 배석한 정룽평(鄭榮豊) 공군참모총장은 F-15, F-18 등의 4세대 전투기 구매 여부에 전투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면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옌 부장은 하지만 현재까지 미국으로부터의 군사무기 조달 목록에 F-35기를 포함시키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과도기적인 성격의 전투기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며 공군이 보유한 전투기도 성능이 좋다고 덧붙였다.
대만은 현재 F-16, IDF(경국호·經國號), 미라주2000을 운용하고 있다.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은 최근 대만의 방위역량 강화를 지지한다며 미국이 대만에 무기 판매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고등훈련기 개발을 진행 중인 대만은 내년 첫 원형기를 완성하고 이듬해 시험 비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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