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파레디스 3삼진·시범경기 12타수 1안타 침묵

입력 2018-03-16 16:07
두산 파레디스 3삼진·시범경기 12타수 1안타 침묵

롯데, 7·8회 두산 불펜 제물로 6득점해 9-5로 역전승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타자 지미 파레디스(30)의 KBO리그 적응이 만만치 않다.

파레디스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KBO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의 일전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3연타석 삼진으로 돌아섰다.

1회 첫 타석에선 공 3개에 서서 삼진을 당했다. 3회엔 세 번 연속 헛바람을 가른 끝에 두 번째 삼진을, 5회엔 풀 카운트에서 삼진을 먹었다.

시범경기 성적은 12타수 1안타(타율 0.083), 삼진 5개다.

올해 프로야구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데뷔를 앞둔 이는 파레디스, 아도니스 가르시아(LG 트윈스), 재러드 호잉(한화 이글스) 등 3명이다. 나머지 7개 구단은 지난해 뛴 타자들과 재계약했다.

파레디스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타율 0.251과 홈런 20개,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타율 0.219, 홈런 10개를 남겼다.

1루와 3루 수비는 물론 외야 수비도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게다가 스위치 타자로 쓰임새도 많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의 성적은 아직 기대를 밑돈다.

LG의 핫 코너를 꿰찬 가르시아가 한국 무대 첫 홈런을 터뜨리고, 호잉은 연타석 3루타를 쳐 일찌감치 좋은 인상을 남긴 것과 대비된다.

빠르고 강한 파레디스를 영입해 타선의 파괴력을 높이겠다는 게 두산의 계산이었으나 초반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경기에선 롯데가 두산을 9-5로 꺾었다.

롯데는 3-5로 끌려가던 7회 두산 구원 홍상삼의 난조를 틈타 안타와 볼넷 2개, 밀어내기 몸에 맞은 볼을 묶어 1점을 만회한 뒤 두산의 실책과 한동희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3점을 더 뽑아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롯데는 8회에도 두산 마무리 투수 김강률을 제물로 박헌도의 1타점 2루타, 김동한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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