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위력투·로맥 홈런포…SK, 시범경기 3연승 신바람

입력 2018-03-16 15:53
산체스 위력투·로맥 홈런포…SK, 시범경기 3연승 신바람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새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는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으로 상대 타자를 눌렀고, 재계약한 타자 제이미 로맥은 파괴력을 뽐냈다.

SK 와이번스가 외국인 선수의 적응력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시범경기 3연승의 선물도 받았다.

SK는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범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7-1로 눌렀다.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선발 등판한 산체스였다.

이날 산체스는 4이닝을 3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았다.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은 9개나 잡았다.

시속 150㎞대 직구로 타자를 압박하고, 변화구로 배트를 끌어내는 투구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2회 첫 타자 이원석이 3루수 최정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하자 배영섭, 강한울, 김민수를 모두 삼구삼진으로 제압하는 장면을 이날 호투의 백미였다.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원석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고, 배영섭의 3루수 앞 내야 안타 때 나온 최정의 송구 실책으로 1실점(비자책)한 뒤에도 산체스는 침착하게 강한울을 헛스윙 삼진으로 막아 이닝을 끝냈다.



2017년 팀 홈런 1위, 거포 군단의 위력은 여전했다.

SK는 1-1로 맞선 6회, 선두타자로 나선 로맥이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려 한발 앞섰다.

이어 최승준, 정의윤, 이재원, 박승욱이 연속 안타를 쳐 2점을 더 뽑았다.

7회 1사 1루에서는 대타 한동민이 좌익수 쪽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적시 2루타였다.

삼성은 이날까지 치른 3차례 시범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5선발 후보 김대우가 5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게, 이날 삼성의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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