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스트 윤희인씨, 세계최대 반도체 학회 학생연구 발표상 우승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유니스트(UNIST) 학생이 '세계 반도체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대회서 우승했다.
유니스트는 윤희인 전기및전자공학과 대학원생이 국제고체회로설계학회(ISSCC) 학생연구 발표상(Student-Research Preview Award)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윤씨는 '시간 간격을 둔 다중 광대역 측정기를 이용한 310 펨토초 RMS 지터 인젝션 락킹 다중 주파수 발생기(A 310-fs RMS Jitter Injection-Locked Multi-Frequency Generator Using a Time-Interleaved Multi-DCO Calibrator)'라는 논문으로 우승했다.
ISSCC는 세계 최대 전기전자공학단체인 IEEE(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IEEE)가 주관하는 학회로 미국 샌프랜시스코에서 매년 열린다.
이 학회는 반도체 회로와 시스템 분야에서 가장 저명한 학회로 1954년부터 시작됐다.
학회에는 3천 명이 넘는 전 세계 반도체 기술자가 모여 2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해 '반도체 올림픽'이라고도 불린다.
인텔이나 삼성 같은 IT분야 글로벌 기업이 이 학회에서 최신 기술을 발표해왔다.
65주년을 맞은 올해 주제는 '실리콘이 설계한 세상살이(Silicon Engineering a Social World)'였다.
ISSCC 프로그램 중 하나인 SRP 학생연구 발표상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연구에 대해 발표할 기회를 준다.
SRP 참가 학생들은 매년 가을에 미리 제출한 논문 내용을 포스터로 전시해 발표하고, 이를 짧은 프레젠테이션으로 준비해 소개한다. 가장 뛰어난 포스터와 프레젠테이션이 다음 해 ISSCC에서 우승자가 된다.
윤씨는 "세계 최대 반도체 학회에서 발표할 기회를 얻은 데다, 우승까지 해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 반도체 회로 설계 분야 연구를 계속 진행해 기술발전에 이바지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윤씨는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최재혁 교수팀에서 석박사 통합과정을 밟고 있다.
최 교수팀은 반도체 회로 설계를 다루며, 전자기기 성능을 높이고 목적에 맞는 반도체 회로를 설계하는 연구를 한다.
윤씨는 "스마트폰이나 TV, 컴퓨터, 자동차 등 우리 생활 곳곳에 반도체 회로 설계 기술이 쓰이고 있다"며 "전자공학을 연구해 실제 삶에 적용하는 데 관심 있는 학생들이라면 최 교수팀에서 함께 연구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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