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멕시코 고대 유적지서 부채춤·강강술래 선보여

입력 2018-03-16 15:01
수정 2018-03-16 17:03
국립국악원, 멕시코 고대 유적지서 부채춤·강강술래 선보여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국립국악원은 16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멕시코의 고대 유적지 '엘 타힌'에서 열리는 '쿰브레 타힌 페스티벌'에서 총 5번의 공연을 펼친다.

국립국악원 무용단과 국립민속국악원 기악단 연주자들이 이번 공연에 참여해 강강술래, 처용무, 판굿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종목을 선보인다.

아울러 부채춤, 승무, 태평무, 호적 시나위 등 흥겹고도 화려한 한국의 전통 예술도 전한다.

베라크루스주 해안에 위치한 고대도시 유적인 '엘 타힌'은 9~13세기 초 융성했던 토토나크 문명 때 건설된 것으로, 번개나 허리케인 등 자연현상을 지배하는 신들을 섬기는 곳이었다. 199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 고대 유적지에서 열리는 '쿰브레 타힌 페스티벌'은 매년 50만명이 참여하는 멕시코의 대표 공연예술 축제 중 하나다. 페스티벌을 주관하는 멕시코 토착예술센터에서 국립국악원을 초청해 이번 공연이 성사되게 됐다.

국립국악원 김희선 원장 직무대리는 "'엘 타힌'에서 처음으로 한국 전통 예술을 선보이는 자리"라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멕시코와의 문화 교류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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