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서부에 '블랙호크 다운'…사상자 발생한 듯
반군 무장세력 장악지…격추 가능성에 "그런 증거 미확인"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이라크 서부에서 미국 블랙호크 헬기가 추락해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16일 워싱턴포스트(WP)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블랙호크기 한 대가 15일(현지시간) 이라크 안바르주 알카이임 마을 인근에 추락했다"며 "구조팀이 사고 현장에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사상자가 발생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이 헬기 탑승자 명단에는 대원 7명이 등록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알카임시 시장 아흐메드 알마흘라위도 "그 헬기에 7명이 타고 있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그러나 사상자 현황과 부상 정도에 관한 구체적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사고는 블랙호크기가 수송 작전 도중 현지시간으로 오후 10시께 시리아 국경에서 멀지 않은 알카임 마을 근처에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알카임 마을은 이라크에서 오랫동안 반군 무장 세력의 온상 역할을 해 온 지역이라고 WSJ는 전했다.
이 때문에 미군 헬기가 무장 세력에 격추됐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미군은 "아직 그러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와 관련한 보고를 받았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이라크에는 대략 4천 명의 미군이 주둔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미군 대부분은 이라크군의 훈련과 주이라크 미 대사관의 경비를 담당하는 병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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