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상 '귀향'…통영 국제음악제·프린지 함께 열린다

입력 2018-03-17 07:00
수정 2018-03-18 07:49
윤이상 '귀향'…통영 국제음악제·프린지 함께 열린다

9월 열리던 프린지 24일부터 시작, 70여 팀 약 100회 공연

(통영=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아마추어 음악·공연 축제 '2018 통영 프린지'가 오는 24일부터 내달 8일까지 개최된다.



통영 프린지는 원래 매년 9월 개최됐으나 올해는 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유해가 23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을 기념해 통영국제음악제와 함께 열린다.

부제는 '돌아가는 배'로 윤 선생의 '귀향'을 환영하는 마음을 담았으며, 국제음악제와 함께하는 축제로 돌아왔다는 뜻도 함축했다.

주최측인 통영국제음악당은 통영 프린지의 핵심이 시민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음악 공연에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엔 전국 각지의 직장인 동호회와 학생 등 70여 팀이 참가해 약 100회에 달하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제음악당은 클래식, 록밴드, 재즈, 버스킹밴드, 오카리나 합주, 우쿨렐레 합주 등 참가팀의 공연 형태에 적합하도록 윤이상기념관 메모리홀, 강구안 문화마당, 동피랑, 서피랑 등 장소를 제공할 방침이다.

통영그랑프리 입상자 콘서트, 한국가곡 기 살리기 프로젝트 등 특별공연도 준비 중이다.

또 통영 출신으로 해방 이후 한국 영화음악의 선구자였던 정윤주 선생을 기리며 그의 음악이 쓰인 영화들을 윤이상기념관 메모리홀에서 상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브라질 음악 공연그룹 '라 퍼커션', 록밴드 '빈센트 앤 로즈' 등 국내외 음악인들의 특별공연도 예정됐다.

국제음악당 관계자는 "통영 프린지는 풍성한 무료공연을 통해 클래식 공연에 집중한 통영국제음악제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최근에는 매년 다른 테마로 독자적 브랜드의 음악축제로도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린지는 1947년 영국 에딘버러 국제 페스티벌의 '주변부'(Fringe)에서 초청받지 못한 작은 공연 단체들이 자생적으로 공연하며 시작됐다.

이후 축제의 주변부 공연이라는 뜻으로 통용됐다.

프린지는 그 누구라도 자유롭게 참여하며 공연자와 관객이 함께 즐기고 만들어 가는 공연이라는 게 특징이다.

2002년부터 시작된 통영 프린지는 아카펠라, 국악, 크로스 오버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과 다양한 연령의 참가자들을 만날 수 있는 열린 무대를 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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