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日외무상 방미…북미회담 앞두고 北비핵화·미일동맹 확인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16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경질에 따라 양국 외교장관 회담은 하지 못하지만 정부 요인들과 잇따라 접촉해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고 공고한 미일동맹을 재확인할 방침이다.
고노 외무상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국무장관 대행인 존 설리번 국무 부장관과 회담한다.
그는 오는 17일까지 미국에 체류하며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담을 할 예정이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도 만날 가능성이 있다.
고노 외무상은 미국 고위 관계자들과의 일련의 회동을 통해 핵·미사일 개발을 해온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때까지 최대한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 방침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4월초 예정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방미, 그리고 5월께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미국과 대북 정책에 보조를 맞추기 위한 것이다.
고노 외무상은 또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측의 협력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고율 수입관세 부과 대상에 일본을 제외해 달라는 요청도 할 방침이다.
아울러 고노 외무상은 17일 강경화 외교장관과도 만나 남북, 북미 정상회담 추진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일간 공조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고노 외무상은 북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일, 한미일간 연대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일본이 의장국인 한중일 정상회담 조기 개최에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choina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