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방미 활동 개시…남북·북미회담 준비 조율
오늘 이방카 면담 주목…라이언 하원의장 등 상하원 의원 접촉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해 사흘간의 외교 일정에 들어갔다.
강 장관은 첫 공개 일정으로 이날 오후 미 상원을 방문해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공화)을 비롯한 외교·안보 관련 상임위원들과 간담회를 한다.
이어 공화당의 의회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면담하고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테드 요호 하원 아태소위원장(이상 공화) 등 하원 의원들과 별도 간담회를 연다.
강 장관은 또 이날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을 만날 예정이다. 회동 이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강 장관은 이 같은 연쇄 접촉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주요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급진전한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미 의회 차원의 지지와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앞서 강 장관은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방북 모멘텀을 살려 나갈 필요가 있고, 앞으로 중요한 외교 일정을 만들어나가려면 여러 레벨에서 긴밀히 조율해야 할 것 같다"면서 "남북 정상회담·북미 정상회담을 만들어나가는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방미 둘째 날인 16일에는 존 설리번 국무부 장관 대행과 회담을 한다.
당초 렉스 틸러슨 전 국무부 장관과 회담이 예정됐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틸러슨 장관을 전격 경질하면서 상대가 존 설리번 장관대행으로 변경됐다.
아울러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통해 양국 간 통상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제외 여부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문제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
새 국무장관 지명된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과의 회동 가능성도 주목된다. 다만 의회 인준 절차가 남았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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