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자 기온 '뚝'…강원 영동·제주에는 내일까지 비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15일 전국적으로 봄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다소 떨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종관 자동기상관측장비(ASOS) 기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경남 남해 106.5㎜, 전남 고흥 96.3㎜·여수 95.4㎜, 경남 거제 91.0㎜·창원 71.2㎜다. 주로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쏟아졌다.
특히 현재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 산지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 무인 자동기상관측망(AWS) 기준 한라산의 관측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백록담 223.5㎜, 삼각봉 216.0㎜, 진달래밭 215.5㎜, 윗세오름 195.0㎜, 성판악 179.5㎜다.
또 서울 27.0㎜, 인천 46.6㎜, 광주광역시 30.8㎜, 대구 15.5㎜, 부산 56.7㎜ 등 전국 곳곳에서 비가 내렸다.
서해안 인접 지역에는 안개까지 겹쳐 인천 120m, 화성(운평) 410m, 태안(만리포) 260m, 여수 90m 등으로 가시거리가 매우 짧은 상황이다.
비가 내리면서 기온도 다소 떨어졌다. 전날 22.1도로 역대 3월 중순 가운데 가장 높은 낮 최고기온을 기록한 서울은 이날 16.6도를 기록했다.
인천 15.5도, 대전 15.8도, 전주 16.8도, 대구 16.5도, 부산 15.6도 등 전날까지 20도 안팎의 최고기온을 기록한 지역들도 이날 모두 15도 수준에 머물렀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17일 오전까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낮을 것"이라고 했다.
16일에는 전국이 차차 맑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강원 영동·경상·제주에는 아침까지 비가 내리겠다. 16일 오전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 10∼40㎜, 강원 영동·경남 남해안 5∼20㎜, 충북·경북·전라 5㎜다.
기상청은 16일까지 강원 영동과 경상 해안, 제주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곳에 따라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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