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교육감 재선행보 시동…측근 11명 도교육청 떠나

입력 2018-03-15 16:31
이재정 경기교육감 재선행보 시동…측근 11명 도교육청 떠나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경기도교육청에서 임기제 공무원으로 일하던 이재정 교육감의 측근들이 대거 사직서를 내면서 이 교육감이 재선 행보를 본격화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교육감은 아직 재선 도전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상태다.

1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 소속 일반 임기제 공무원 11명이 전날 사직서를 제출했다.

2014년 이 교육감 당선 후 도교육청에 들어온 이들은 홍보업무 등을 담당해온 이 교육감의 측근들이다.

공직선거법상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선거사무관계자로 활동할 공무원은 선거일 90일 전인 이날 자정 전에 사직서를 제출해야 한다.

교육계에서는 사직한 이들이 이 교육감의 재선캠프를 꾸릴 것으로 본다.

사직한 공무원 중 한 명은 "이 교육감이 재선 도전 여부에 대해 확실한 의사표명을 한 상태는 아니지만, 선거캠프가 꾸려지고 사직서를 제출하면 늦을 것 같아 미리 냈다"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다음 주 중 재선 도전 여부를 밝힐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책임을 다한다는 측면에서 재선을 꿈꾸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해봤다"면서도 "70대 교육감이라 현역 교사와 나이 차이가 커 출마가 고민되기도 한다"라고 말해 재선 도전을 숙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지금까지 정진후 전 정의당 원내대표, 이성대 신안산대 교수, 구희현 친환경학교급식 경기도운동본부 상임대표, 박창규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장, 송주명 한신대 교수, 배종수 서울교대 명예교수, 임해규 경기교육포럼 대표 등 7명이 경기도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 중 '진보후보'로 분류되는 정진후 전 원내대표, 이성대 교수, 구희현 상임대표, 박창규 전 지부장, 송주명 교수 등 5명은 후보 단일화에도 합의한 상태다.

지난 지방선거 때 진보진영 단일후보였던 이 교육감은 앞서 기자들을 만나 재선 도전 시 후보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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