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야권 "부총리 참석 3·15의거 기념식 격 떨어져"

입력 2018-03-15 16:21
수정 2018-03-15 16:29
경남 야권 "부총리 참석 3·15의거 기념식 격 떨어져"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15일 열린 3·15의거 58주년 기념식에 대통령은 물론 국무총리가 불참하고 사회부총리가 대신 참석한 것을 두고 경남 야권이 정부가 3·15의거 기념식 행사 격을 떨어뜨린다고 비난하는 성명을 잇따라 냈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이날 '문재인 정부는 3·15의거 유공자분들에게 최소한의 예우라도 보여주길 바란다'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한국당 도당은 "현 정부는 얼마 전 2·28 대구 민주운동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했으나 똑같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3·15 행사에는 김상곤 사회부총리를 대신 참석시킴으로써 3·15 행사의 격을 떨어뜨리고 희생자와 유가족분들을 홀대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정신과 가치는 다 같이 동등하게 예우받아야 마땅함에도 5·18이나 2·28에 비해 3·15는 덜 중요하다고 생각해 대통령 참석은 커녕 국무총리 영상메시지만 보냈는지 모르겠다"며 "최소한 국무총리라도 직접 참석시켜 희생자분들을 정중히 예우했어야 함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국당 윤한홍(마산회원) 국회의원도 비슷한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대통령이 기념사를 보내거나 국무총리가 직접 참석해 왔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참석한 바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경남에서 개최된 3·15의거 기념식 위상을 격하시켜 버린 것이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3·15의거 기념식에 대통령은 커녕 국무총리조차 참석하지 않은 것은 경남은 이미 자기들 텃밭으로 여기고 지방선거도 끄떡없다는 좌파정부의 경남 무시가 가시화된 것이다"며 "이를 두고 볼 경우 좌파정부의 경남 홀대는 더욱 심화할 것이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를 심판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중당 경남도당도 '3·15의거 정신과 민주선열의 숭고한 희생을 격하하지 말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민중당 도당은 "관행적으로 국경일 행사에는 대통령이, 정부기념행사에는 대통령 혹은 국무총리가 참석해온 것과는 달리 오늘 3·15의거 기념식에는 부총리가 참석하고 국무총리가 메시지를 보내왔다"며 "정부에 의해 3·15의거 기념식이 격하된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15 기념행사에 대한 정부와 국가보훈처의 예우는 단순히 정부참석자의 지위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며 "(부총리가 참석한 이 날 행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목숨 걸고 지켜낸 항쟁의 역사이자 자부심인 3·15의거에 대한 정부와 국가보훈처의 자세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960년 3월 15일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의해 마산시민이 거리로 나서자 경찰이 발포, 12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총상을 입거나 고문을 당해 부상한 3·15 의거는 뒤이은 4·19 혁명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는 2010년 3·15 의거를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나서 이듬해인 2011년부터 국가보훈처가 3·15의거 기념식을 주관했다.

그동안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적은 없고 주로 국무총리가 참석했으나 올해 기념식에는 중남미 방문을 위해 출국한 이낙연 국무총리를 대신해 김상곤 사회부총리가 참석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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