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신보수 정당 재기 기반, 강원도가 마련해 달라"

입력 2018-03-15 15:35
한국당 "신보수 정당 재기 기반, 강원도가 마련해 달라"

홍준표 "정부, '위장평화회담'·'정치보복'·'관제개헌'으로 선거 치르려 해"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5일 강원도 평창을 찾아 "한국당이 일어설 기반을 강원도가 마련해 달라"며 '6·13 지방선거'에서의 지지를 호소했다.

홍 대표는 이날 대관령원예농협에서 '강원 민심 점검회의'를 열고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치르는 강원도의 바닥 민심을 훑었다.

한국당은 강원도의 한국당 지지세가 대구·경북(TK)만큼 강하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광역단체장 선거 승리를 점치는 '6+α' 지역에 강원도도 포함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홍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탄핵과 대선을 거치며 붕괴된 당을 재건하고 새로운 혁신정당, 신보수주의 신당으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강원도민들이 순수하게 받아들여 달라"며 당부했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위장 평화 회담', '정치보복', '관제개헌'으로 국민을 현혹해 지방선거를 치르려 하고 있다"고 날을 세우면서 "정치공작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국민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길을 알아보기 위해 오늘 강원도를 찾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은 제가 당 대표 시절 DJ·노무현 정권의 두 번 실패를 딛고 유치한 올림픽"이라며 "올림픽 준비가 완벽하게 되도록 MB·박근혜 정부 때 강원도를 위해 많은 투자와 일을 했다"고 자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기 시설 관리 등 올림픽 폐막 이후의 과제들도 현안으로 제기됐다.

이철규 강원도당위원장은 "잔치가 끝난 뒤 잔치를 주관한 주인이 부담을 느끼고 경제적 고통을 느끼게 된다면 축제가 아니라 '빚잔치'에 불과하다"며 "특히 올림픽 사후 시설 관리 문제가 강원도 미래를 어둡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사후 시설관리를 국가 시설공단이 맡아서 재정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잔치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 및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강릉컬링센터를 찾아 평창 동계패럴림픽 휠체어 컬링 경기를 관람했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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