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 다시 읽자…벌써 관련 도서 판매량 급증

입력 2018-03-14 17:25
수정 2018-03-14 19:06
스티븐 호킹 다시 읽자…벌써 관련 도서 판매량 급증

판매량 전날보다 수십 배…출판사엔 문의 전화 이어져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정아란 기자 =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의 타계 소식이 14일 전해지면서 국내에서도 그와 관련된 저서 판매가 급증했다.

교보문고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호킹 관련 도서들의 판매량이 전날보다 30배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날 4권 판매된 호킹 관련 도서들은 120권 판매됐다.

대표작으로 꼽히는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까치)가 60권가량 팔렸으며, 학습만화 'Who? 인물 사이언스 스티븐 호킹'(다산어린이)을 비롯한 어린이용 책의 판매량도 늘었다.

예스24에서도 판매량이 이날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전날보다 약 47배 늘어났다.

가장 많이 팔린 책은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였다.

박형욱 예스24 자연과학 MD는 "호킹 박사의 타계 소식을 접하고 그의 과학적, 인간적 이야기를 다시 만나고 싶어하는 독자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호킹의 책은 국내에도 여러 권 번역돼 있다.

그러나 내용이 쉽지 않은 탓에 쉽게 풀어쓴 책들이 상당수고 어린이용 책들도 많다.

자서전 '나, 스티븐 호킹의 역사'와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 '짧고 쉽게 쓴 시간의 역사', '호두 껍질 속의 우주' 등이 출판사 까치를 통해 출판됐다. 까치에는 이날 도서 관련 독자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까치 관계자는 "'시간의 역사' 관련 책들은 모두 꾸준히 찾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특히 '짧고 쉽게 쓴 시간의 역사'는 작년에만 1천 부가량 판매됐다"고 전했다.

다만 '시간의 역사' 자체 번역서는 절판 상태로 전자책으로만 한글판을 구할 수 있다.

교보문고는 이날 해외원서, 전자책을 포함해 호킹 관련 서적들을 망라한 추모 기획전 코너를 홈페이지에 별도로 열었다. 외서 구매자에게는 별자리 포스터를 별도로 증정한다.

예스24도 호킹의 업적과 삶을 담은 책을 한데 모아 소개하고 독자들이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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