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공산 반군 활동 재개…경찰관 9명 살해

입력 2018-03-14 14:41
인도 공산 반군 활동 재개…경찰관 9명 살해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최근 인도 중부 지역에서 마오쩌둥주의 공산 반군이 경찰을 공격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재개하면서 인도 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14일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중부 차티스가르 주 수크마에서 연방 경찰기구 CRPF 소속 차량이 지나갈 때 폭발물이 터져 탑승한 CRPF 대원 등 9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경찰은 이 지역 마오주의 반군이 50㎏ 규모 이상의 급조폭발물(IED)을 매설했다가 CRPF 차량이 지나갈 때 원격으로 터뜨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공격은 지난 2일 차티스가르 주와 남부 텔랑가나 주 경계에서 반군 소탕에 나선 경찰 특공대가 반군 10명을 사살한 데 대한 보복이라는 견해도 나왔다. 당시 교전에서 경찰 특공대원 1명도 사망했다.

중국 공산당 지도자 마오쩌둥을 추종하는 인도 마오주의 반군은 공산주의 사회 건설을 목표로 1960년대 후반 활동을 개시했다.

현재 차티스가르와 동부 오디샤 주 등에서 6천500∼9천500명 정도가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 반군은 경찰을 상대로 게릴라전을 벌이는 가운데 농촌 빈민과 부족민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종종 정부 주도 자원 개발사업 등에 자신들의 몫을 요구하며 개발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마오주의 반군은 지난해 4월 역시 수크마에서 도로 공사 현장에 있던 CRPF 소속 경찰관들을 소총으로 공격해 25명을 살해한 바 있다.

인도 분쟁관리연구소(ICM)가 운영하는 남아시아테러포털(SATP)은 인도에서 마오주의 반군의 활동으로 2005년 이후 지금까지 민간인과 경찰, 반군 등 7천7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라지나트 싱 인도 내무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피해 경찰과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했으며 CRPF 국장을 현장으로 파견했다고 밝혔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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