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벗은' 양현종, 시범경기 첫 등판 3이닝 무실점 쾌투

입력 2018-03-14 14:00
'안경 벗은' 양현종, 시범경기 첫 등판 3이닝 무실점 쾌투



(광주=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17년 최우수선수(MVP) 양현종(30·KIA 타이거즈)이 2018년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쾌투를 펼쳤다.

양현종은 1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3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진과 볼넷은 각각 1개씩이었다.

이날 양현종은 안경을 쓰지 않고 마운드에 올랐다. 한 방송사와 2017년 스프링캠프 때 한 약속 때문이다. 당시 양현종은 '팀 우승', '타이거즈 좌완 최다승'을 달성하면 안경을 벗고 던져보겠다고 약속했다.

2017년 20승(6패)을 거두며 정규시즌 MVP에 오르고, 1승 1세이브로 한국시리즈 MVP까지 독식한 양현종은 기분 좋게 2018년 첫 등판을 안경을 쓰지 않고 치렀다.

안경을 쓰지 않아도 양현종은 위력적이었다.

양현종은 1회 초 첫 타자 조수행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건우를 투수 앞 병살타로 유도했다.

2회 2사 후에 양의지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았지만, 오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양현종은 3회에도 무실점 행진을 벌였고, 4회 마운드를 유승철에게 넘겼다.

이날 양현종은 공 35개로 3회를 채웠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였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를 고르게 던졌다.

양현종은 정규시즌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인 25일 kt wiz전 선발로 내정됐다.

양현종의 호투에 김기태 KIA 감독의 마음은 한결 편안해졌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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