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정성훈 선발 출전…김기태 감독 "배울 점 많은 베테랑"
(광주=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타이거즈 후예' 정성훈(38)이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시범경기에 선발 출전한다.
김기태 KIA 감독은 1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범경기 선발 출전 명단에 정성훈의 이름을 써넣었다.
'4번 지명타자'가 이날 정성훈의 자리다.
김기태 감독은 "정성훈은 KBO리그의 대표적인 스타 플레이어다. 타격 자세도, 성격도 독특한 선수다"라고 웃으며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에는 다이빙캐치를 하기도 했다. 후배들이 배워야 할 게 많은 베테랑"이라고 칭찬했다.
송정동초교-무등중-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정성훈은 1999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해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현대 유니콘스와 LG 트윈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 정성훈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LG에서 방출됐다. 은퇴 갈림길에 섰던 그에게 KIA가 손을 내밀었다.
KBO리그 정규시즌 2천135경기를 뛴 정성훈은 양준혁(은퇴)과 이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해 정규시즌 1군 무대에서도 그라운드를 밟으면 KBO 기록을 세운다.
관건은 '내부 경쟁'이다.
이날 KIA는 '비주전급 선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정성훈도 경쟁을 뚫어야 1군 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의미다.
정성훈은 "지금의 나는 시범경기부터 잘해야 하는 선수"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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