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전씨 문중, 잡귀퇴치용 '호랑이 무늬 담요' 기증

입력 2018-03-14 10:12
담양 전씨 문중, 잡귀퇴치용 '호랑이 무늬 담요' 기증

집안 여인들 신행 때 가마 덮개로 사용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근대 혼례문화 연구 중요한 사료"

(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14일 담양 전씨 문중으로부터 집안 여인들이 신행 때 가마에 사용한 호담(호랑이 무늬 담요)를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기증된 호담은 가로 132㎝, 세로 188㎝ 크기로 붉은색 겉감에 큰 호랑이 문양이 새겨져 있다.

호담은 잡귀를 쫓아내고 액운을 몰아내려는 마음을 담아 신행 때 가마 덮개로 사용했다.

일제강점기 무차별적인 호랑이 포획으로 가죽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호랑이 무늬가 있는 모직물인 호담이 나왔다고 전해진다.

김중규 박물관관리과장은 "호담은 근대기 혼례문화와 생활상 연구에 중요한 사료"라며 보존 처리해 신행 가마와 함께 전시하겠다고 말했다.

k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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