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물가 오름세 확대되지 않아 상승 출발

입력 2018-03-13 23:00
뉴욕증시, 물가 오름세 확대되지 않아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3일 물가 오름세가 확대되지 않는 것이 확인되면서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4.21포인트(0.45%) 상승한 25,292.8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41포인트(0.48%) 오른 2,796.43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43.04포인트(0.57%) 높은 7,631.36에 움직였다.

시장은 물가 지표 등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시장 예상에 부합한 수준으로 올라,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많아질 것이라는 시장 우려를 잠재웠다.

미 노동부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2% 상승이었다. 1월에는 0.5% 올랐다.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2.2%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이지만 애널리스트들 예상치 2.3% 상승에는 못 미친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2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0.2% 올랐다. 1월에는 0.3%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올랐을 것으로 예측했다.

2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8% 높아졌다. 애널리스트들은 1.9% 상승을 예상했다.

경제학자들은 근원 소비자물가가 3개월째 상승세를 보인 것은 물가가 완만한 속도로 오르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노동부는 2월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시간당 실질 임금은 변동이 없었고, 주간 실질 임금이 전달비 0.3%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미국 소기업들의 경기 낙관도는 35년내 최고치를 보였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2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6.9에서 107.6으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45년 전 집계가 시작된 이후 두 번째로 높다. 최고치는 1983년의 180.0이다.

이코노데이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107.1이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달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연준은 올해 3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달 연준이 올해 첫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개장 전 거래에서 스포츠용품 업체인 딕스 스포팅 굿스의 주가는 실적 실망에 6.3% 하락했다.

딕스는 지난달 3일 마감된 분기의 순이익이 1억1천600만 달러(주당 1.1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22달러를 나타내 팩트셋 전망치 1.20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매출은 26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팩트셋 전망치 27억4천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 회사는 올해 동일 매장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팩트셋은 0.2% 증가를 예상했다.

딕스의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7.6%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정치권에서 나오는 소식도 주목하고 있다며 아직 시장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후임에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내정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발표를 주목하며 소폭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약세를 보였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42% 하락한 61.10달러에, 브렌트유는 0.35% 낮은 64.72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6% 반영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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