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봄비로 가뭄 주춤…"중부지역 일부 계속 가물 듯"
기상청, 국회 보고…"3∼5월 예상 강수량 평년과 비슷"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최근 강수로 가뭄이 다소 완화했지만, 중부 일부 지역에서는 국지적인 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3일 국회 재난안전대책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봄철 가뭄 현황과 전망' 보고를 통해 "중부지방에서 가뭄 지역은 지난달 27일 111개 시·군에서 이달 7일 41개 시·군으로 줄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2월 28일∼3월 1일, 3월 4∼5일 내린 비 덕분이다. '심한 가뭄' 단계 이상이었던 중부지방 30개 시·군 중에서 오산을 제외한 29개 시·군이 '보통 가뭄' 단계 이하로 내려갔다.
기상청은 가뭄을 6개월 누적강수량과 동일 기간 평년 강수량 비율로 판단한다.
6개월 누적강수량이 평년 강수량의 65% 이하일 때 '약한 가뭄', 55% 이하일 때 '보통 가뭄', 45% 이하일 때 '심한 가뭄'으로 나누고, 45% 이하인 경우가 20일 이상 지속하면 '극한 가뭄'으로 본다.
기상청은 현재 전국의 6개월 누적강수량이 평년의 85% 수준인 가운데 이달 예상 강수량(47.2∼59.9㎜)이 평년과 비슷해 가뭄이 점차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부 일부 지역에서는 최근 6개월 누적강수량이 평년의 60%에 그쳐 국지적으로 가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3∼5월 예상 강수량도 평년(180∼265㎜)과 비슷해 전국적인 가뭄은 점차 해소되겠지만, 지역에 따라 4∼5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을 경우 일부 가뭄이 계속되거나 재발할 수 있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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