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무왕·선화공주 사랑 얘기 담은 '서동요 둘레길' 개통

입력 2018-03-13 11:47
수정 2018-03-13 17:14
백제 무왕·선화공주 사랑 얘기 담은 '서동요 둘레길' 개통

부여군, 175m 출렁다리 등 설치…"역사관광·휴양지로 자리매김"



(부여=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백제 무왕과 선화공주의 사랑을 소재로 한 백제역사드라마 '서동요' 촬영지로 유명한 충남 부여군 충화면 서동요 테마파크와 주변 덕용 저수지의 수려한 경관을 연계한 '서동요 역사관광지 둘레길'이 개통됐다.

부여군은 이용우 군수와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12일 오후 서동요 역사관광지 둘레길 개통식을 했다.

군이 역사관광지 둘레길 일대에 2013년부터 청소년수련원(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 다목적 운동장, 짚 라이더 등 체험활동 시설과 출렁다리, 서동요 수변 둘레길(1.65km), 전망대, 수변 쉼터, 주차장, 등산로(1.85km) 등을 조성해 1단계 사업을 마무리했다.

서동요 테마파크와 청소년수련원을 배경으로 가장 조망이 좋은 위치에 설치된 출렁다리는 길이 175m, 상판 폭 2m, 교각 높이 15m, 주탑 높이 22.4m의 현수교다.

주탑은 오각형 횃불모형 형태로 국보 제287호 백제금동대향로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주탑 상단은 백제금동대향로의 봉황 조형물로 꾸며져 역사적 의미와 함께 교량의 아름다움을 더했다.

야간에는 주탑과 교량 상판 난간에 설치한 태양광 조명으로 불을 밝힌다.

군은 서동요 역사관광지 둘레길 주변이 종합관광휴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공주∼서천 고속도로 서부여 나들목에서 멀지 않은 구룡면 죽교리와 충화면 팔충리를 연결하는 지방도 723호 확장·포장공사가 진행돼 교통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용우 부여군수는 "앞으로 서동요 역사관광지의 특색을 살린 관광콘텐츠와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숙박·상가시설을 조성하는 2단계 사업을 추진하겠으며, 이를 위해 민간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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