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올해 3만8천여가구 분양…16년 만에 최다 물량

입력 2018-03-13 11:08
부산서 올해 3만8천여가구 분양…16년 만에 최다 물량

도심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전체의 절반 이상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올해 부산에서 3만8천여가구의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도심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작년 대비 신규 분양물량이 대폭 늘어났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연말까지 부산에서 분양 예정인 물량(임대·오피스텔 제외)은 3만8천671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2만2천790가구)보다 69.7% 늘어난 규모로, 2002년 4만630가구가 공급된 이후 16년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다.

올해 부산의 신규 분양물량이 급증한 것은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재건축·재개발 물량은 2만6천426가구로 올해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해운대구, 사하구, 부산진구 등 지난해 '청약 광풍'이 불었던 지역에서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청약 열기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부산이 지난해 청약조정 대상 지역에 포함되면서 수요자들의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한국창업부동산 권강수 이사는 "올해 공급되는 물량 대부분이 인기 지역인 해운대구, 사하구, 연제구 등의 재개발·재건축 물량이어서 청약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공급되는 신규 단지가 많은 만큼 실수요자들은 입지, 브랜드, 분양가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047040]은 4월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 '해운대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49층, 3개 동, 총 54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단일 전용면적 84㎡로 구성됐다.

대림산업[000210]은 4월 부산 북구 만덕동 만덕5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만덕(가칭)'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14㎡, 총 2천12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천35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삼성물산[028260]과 현대산업개발은 5월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서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32개 동, 전용면적 59~114㎡, 총 3천85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2천48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현대건설[000720]은 6월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서 '연산3구역 힐스테이트(가칭)'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18개 동, 총 1천663가구 규모로, 이 중 1천2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밖에 하반기에는 SK건설이 동래구 온천동에서 '부산 동래 SK뷰'(총 999가구)를, 롯데건설이 부산진구 가양동에서 '가야3구역 롯데캐슬'(총 812가구)을, 한화건설이 북구 덕천동에서 '부산 덕천 꿈에그린'(총 636가구)을 각각 분양한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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