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세계선수권 열리는 창원국제사격장 리빌딩 공사 준공

입력 2018-03-13 15:00
8월 세계선수권 열리는 창원국제사격장 리빌딩 공사 준공

350억으로 사대 증설·전종목 전자표적 시스템 갖춰…4월 월드컵국제사격대회 열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오는 8월 말 열릴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이하 2018세계사격대회) 주 경기장인 창원국제사격장이 국제 기준에 맞는 최신 시설로 거듭났다.

경남 창원시는 13일 오후 의창구 사림동 창원국제사격장에서 리빌딩 공사 준공식을 개최했다.

2012년 4월 2018세계사격대회를 유치한 창원시는 국제사격연맹(ISSF)이 요구하는 시설기준에 맞추려고 창원국제사격장 내부 시설을 신설하거나 확장했다.

진해 해군교육사령부 사격장에서 진행하는 300m 소총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가 이곳에서 열린다.

창원시는 국비·지방비 350억원을 들여 2016년 3월부터 리빌딩 공사를 시작했다.

10m, 25m, 산탄총 사대(射臺)는 증설하고 50m, 10m 러닝 타깃(RT), 50m RT, 결선 사격장 사대는 신축했다.

창원시는 또 두 종목 이상 출전하는 선수들이 이곳저곳 옮겨 다니지 않고 사격을 할 수 있도록 경기장 동선을 최소화했다.

선수들이 표적지를 향해 총을 쏜 후 곧바로 모니터로 점수를 확인할 수 있는 전 종목 전자표적 시스템도 새로 설치했다.

지난해 11월 창원시를 방문한 ISSF 국제기술대표단은 창원국제사격장 시설을 확인하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창원시는 오는 4월 ISSF 창원 월드컵국제사격대회를 열어 세계사격대회에 앞서 대회운영 상황, 경기장 시설을 사전 점검한다.

2018세계사격대회는 오는 8월 31일 개막한다.

9월 15일까지 16일간 120여 개국, 4천500여 명의 선수·임직원이 참가해 60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세계사격대회는 제1회 그리스 올림픽 다음 해인 1897년 제1회 대회가 열릴 정도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국제 스포츠 행사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한 세계사격대회 개최국이다.

한국은 1978년 서울에서 제42회 세계사격대회를 연 지 40년 만에 창원에서 대회를 개최한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창원국제사격장 리빌딩으로 대회 성공 개최에 필요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며 "세계사격대회를 계기로 창원시가 '사격 스포츠의 메카', '글로벌 관광도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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