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KBS 바둑왕전 결승 1국 김지석에 승리

입력 2018-03-12 20:00
박정환, KBS 바둑왕전 결승 1국 김지석에 승리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박정환 9단이 통산 5번째 '바둑왕' 타이틀에 한발 다가섰다.

박정환 9단은 12일 서울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6기 KBS 바둑왕전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김지석 9단을 256수 만에 백 불계로 제압했다.

52개월째 한국 바둑랭킹 1위를 달리는 박정환 9단은 이번에 KBS 바둑왕전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이 대회에서 4차례 정상에 올랐고, 2차례 준우승을 했다.

김지석 9단은 세계대회 1회, 국내대회 5회 우승 경력이 있지만, 바둑왕전 결승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정환 9단과 김지석 9단은 2015년 2월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이후 3년 만에 우승컵을 둘러싼 승부에 나섰다.

두 기사가 타이틀 결정전에서 만났을 때 박정환 9단이 3번 모두 승리한 바 있다.

박정환 9단은 올해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 우승으로 시작, 하세배와 크라운해태배까지 제패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김지석 9단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한국 바둑랭킹 4위 김지석 9단은 JTBC 챌린지매치에서 우승했고 지난 1일에는 5년 만의 농심신라면배 한국 우승을 결정지었다.

KBS 바둑왕전은 제한시간 각자 5분에 30초 초읽기 5회를 제공하는 '속기전'이다.

결승 2·3국은 26일 오후 1시 30분부터 연달아 열린다.

우승 상금은 2천만 원, 준우승 상금은 600만 원이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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