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치 자이 개포' 분양승인…16일 모델하우스 공개
전용 84㎡ 분양가 12억∼14억원대…중도금 대출 불가 '부자들 로또' 비판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 주공8단지를 신축하는 '디에이치 자이 개포' 아파트가 강남구청으로부터 분양승인을 받았다.
현대건설은 12일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 자이 개포'의 분양승인이 떨어짐에 따라 이달 16일 모델하우스를 공개하고 분양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분양가는 3.3㎡당 4천160만원으로 지난해 9월 분양한 개포 시영 아파트 재건축 사업인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의 분양가 수준이다.
강남구청 등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12억원대 중반에서 14억원대에 책정됐다.
현재 인근 개포 디에이치 아너힐스나 래미안 블레스티지 등의 전용 84㎡ 분양권의 시세가 20억원이 넘는 상황이어서 당첨만 되면 산술적으로 7억∼8억원의 시세차익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이 아파트는 일찌감치 '로또 아파트'로 불리며 '10만 청약설'이 돌기도 했다.
다만 청약 과열을 우려해 당초 계획했던 시공사 보증의 중도금 대출은 하지 않기로 하면서 최소 9억원이 넘는 분양가를 계약자가 전액 부담해야 하는 것이 청약률에 일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인위적인 정부의 분양가 규제와 중도금 대출 금지 조치로 인해 돈 있는 사람만 청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부자들만의 로또'를 양산하고 있다는 비판도 내놓고 있다.
이 아파트의 일반분양분은 전용면적 63㎡ 188가구, 76㎡ 238가구, 84㎡ 772가구, 103㎡ 240가구, 118㎡ 204가구, 132㎡ 42가구, 173㎡ 5가구, 176㎡ 1가구가 공급된다.
지하 4층, 지상 35층, 15개 동 규모로 들어서며 전용 85㎡ 이하 중소형(1천198가구)이 전체의 70%를 넘는다. 전용 173㎡와 176㎡는 펜트하우스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14일 입주자모집공고를 거쳐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에 견본주택을 공개하고 다음주 중반께 1순위 청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적격 당첨자와 미계약 물량이 많을 것에 대비해 예비당첨자는 분양물량의 80%까지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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